2010. 9. 3. 23:30

태풍 곤파스의 상륙 때문인지 밤새 내리는 빗속에 시원하게 잠들었다가 바람이 점점 강해지는지 유리창문들이 요동을 친다.

여름내내 활짝 열려있던 베란다 창문들을 조금 닫아 놓고 또 조금 닫아 밤새 조금씩 닫아놓은 창문은 손바닥 만하게 열려있는데 새벽녘 거리에는 무엇인가가 부서지고 날아다니는 파편들로 어지럽고 결국 아내가 일어나 창문을 다 닫으니 소란하던 문들이 조용해 졌지만 밖에서 돌아다니는 귀곡성은 계속해서 흐느낀다.

컴퓨터를 켜서 인터넷 기사를 보니 곤파스의 영향으로 1호선도 멈추고 2호선도 멈추었다는 기사들이 보인다. 아침에 일나가시는 어머니와 부천사는 조카는 어떻게 출근할 지 문자 하나 보내며 새로운 아침을 맞는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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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미로여행